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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자 (통과의례 - 4)
level.6 지오니
  • 2016-01-05 0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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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아주 오래전의 꿈이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한동안 기억을 뒤집어 본 결과, 그것은 내가 프린시카를 함락시킬 당시 일이었다. 연차로 따지면 내가 7년째, 홀플레인에서 사용자들을 몰아내려고 아등바등하던 시기였다고 기억되었다. 

 

그때 당시, 나는 바바라에 잡혀있는 이가인을 구하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했다. 하지만 이가은은 구출되자마자 처참한 모습으로 죽었고, 이 계획을 세운 김유현에게 복수하고자, 함락할 필요가 없었던 프린시카로 쳐들어갔었다. 

 

 "부랑자 고한솔." 

 

 "사용자 김유현." 

 

둘은 서로를 지독하게 증오했다. 

 

아니, 서로 증오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속해 있었다. 

 

나 고한솔은, 김유현의 친동생, 김수현을 계략에 빠뜨려 김유현을 죽이려고 했지만, 김수현은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을 클랜원을 생각하여 결국 자살을 해버렸고, 김유현은 그에 맞서서 이가은을 계략에 빠뜨려 사로잡았고, 고문과 강간으로 결국 목숨을 잃게 만든 존재였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지만, 둘은 절대 같은 하늘 아래, 같이 숨을 쉴 수 없는, 그야말로 대칭점에 위치한 자들이다. 

 

 "당장, 널 씹어먹어 주마!" 

 

 "할 수 있다면 해보시지! 이 더러운 부랑자 새끼야!" 

 

둘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에게 증오를 맞대었다. 

 

 

● 

 

 

정신이 다시 들었을 무렵, 내 눈앞에는 한 여인의 얼굴이 보였다. 

 

 "음냐…." 

 

마치 단잠을 꾸는듯한 모습에, 문득 바로 일어나려던 것을 멈추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인지 나를 무릎베게하며 하루종일 간호한 듯 보였다. 그녀의 눈가에는 약간의 다크서클이 진 것이 보였다. 문득 무언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용자 정보를 갱신합니다] 몸을 과도하게 움직인 대가인지, 한결 몸이 가벼운 것을 느꼈다. 거칠게 다루었던 마력회로는, 이전에 비해 튼튼해졌고, 근력과 민첩, 내구는 딱히 가시적으로 올랐다는 것은 알 수는 없지만, 체감적으로 모든 능력치가 조금 상승한 것만 같았다. 비록 아직 몸이 덜 회복되어, 운신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한참 잠을 자고 있는 그녀에게 겉옷을 벗어 덮어주고는 밖으로 나왔다.

 

밖은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내가 쓰러뜨린 웨어 울프의 시체는, 조금씩 썩어들어만 갔다. 나는 웨어 울프의 시신을 살펴보던 도중, 웨어 울프가 가지고 있는 기묘한 목걸이가 보였다. 목걸이를 들어 올리자, 무언가 기묘한 힘이 담긴 것이 느껴졌다. 딱히 집어 들었을 때, 클래스를 계승하겠느냐는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았을 때, 클래스 계승과 관련된 물건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예사 물건이 아닌듯싶어, 품 안에 집어넣었다. 만일 홀플레인에 들어가게 된다면 구즈 어프레이즐(Goods Appraisal : 물품 감정)을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단잠에 빠진 그녀가 깨어나기를 한참이나 기다렸다. 참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 그저 돌아가기 전 기억들이 하나둘 솟아올랐다. 

 

 '참, 홀플레인은 신기하지 않아요? 현대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마법이라던가, 괴물이라던가, 신기한 것들투성이에요.' 

 

 '퍽이나, 그러겠다. 멍청한 아가씨야.' 

 

 '우우우, 놀리지 말아요.' 

 

그녀는 나의 장난에 얼굴을 붉히며 토닥토닥거렸다. 비록 그녀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지만, 난 그녀의 말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었다. 

 

내가 악마와 계약을 한 이유는, 그 원천에는 끝없는 증오가 깔렸었다. 사실 누구나 그렇게 생각을 할 것이다. 2년 동안, 군대에 잡아놓고 노역을 시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끼고, 거기에 굉장히 부당하다고 느끼는데, 이것은 반드시 제대할 수 있다는 보장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군대였다. 

 

어찌 됐건, 그녀는 부랑자답지 않게 천진난만하였고, 그 모습에 내 내면에 깔린 증오는 조금씩 희석되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는 부랑자 중에서도 희귀하게 이타적이고, 순수했다. 그 모습에 누군가는 가식 떨지 말라는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어찌 됐건 그녀의 순수한 면은 많은 부랑자 사이에서도 호감을 일으켰다. 부랑자로서, 사용자들을 모조리 죽이거나 처참한 꼴로 만들기는 했지만, 오직 그녀만이 사용자들을 같은 사람으로 보고 존중했다. 

 

물론, 최후에서야 배반당하여 처참한 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순수한 면에 나는 그녀를 좋아하였다. 서로 가지지 못한 걸을 가졌기에, 서로가 끌림을 받았을까, 우리는 서로를 맹렬하게 갈구하고 원했다. 

 

비록, 그 최후는 슬픈 막을 내렸지만, 결코, 그녀를 좋아하던 감정은 거짓된 것은 아니다. 

 

 '미안해. 하지만 슬퍼하지 말아줘.' 

 

정액 범벅이가 되어, 옷은 넝마가 된 체 나를 바라보는 그녀는 최후의 순간까지 나를 걱정했다. 문득 내 볼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왜인지, 모르겠다. 좋아하던, 그녀를 다시 만났는데, 나란 녀석은 그저 죄책감에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그녀를 구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조금 더 일찍 출발하지 못했을까. 

 

아니, 난 왜 그녀의 위험을 느끼지 못한 것이었을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속을 누군가 손을 들어 닦기 시작했다. 뿌연 망막 사이로, 희미한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따뜻한 손길에 나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어느덧, 잠에서 깬 그녀는 조용히 내 앞에 서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슬퍼하지 말아요." 

 

이가인은 순수하게 그를 걱정했다. 처음에는 자신을 귀찮아하던 사내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제 몸조차 불사 지르며 구해내었다. 강직하게 보이는 사내의 모습 안에는, 슬픔에 지쳐 쓰러진 사람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였다. 언제나 남들이 보기에는 한없이 강인하고, 어떠한 고난조차 척척 이겨나갈 것만 같은 사람이었지만, 내면조차 그러한 고난에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하,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군." 

 

그나마 깨끗한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내가 아는 이가인과, 지금 현재 존재하는 이가인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그 본질마저 다른것은 아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앗! 어디 가시는 거에요?" 

 

 "…안전한 곳." 

 

짧게 답하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 지점에서 12시간 동안 멈추어 있으면, 보스 몬스터가 찾아오게 된다. 보스 몬스터는 보통 예비 사용자들 수준으로는 절대 감당하지 못할 만큼 강한 괴물이었다. 물론, 홀플레인에 들어서면 그와 비슷한 괴물은 널리고 널렸지만, 강함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지금 이 통과의례에서만큼은 보스 몬스터는 걸어 다니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였다. 

내 뒤를 이가인은 조금씩 따라오기 시작했다. 전에는 10m의 거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5m의 거리를 유지했다. 무언가 이가인과의 거리는 조금 가까워진것만 같았다. 

 

 

● 

 

 

 "하, 또 이곳이야?" 

 

 "정말 지긋지긋하군요." 

 

두 남성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하다는 말을 꺼내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그들은 벌써 같은 공간을 몇 번씩이나 헤맸다. 

 

 "으, 김형만 씨가 이렇게 심각한 길치일 줄 몰랐어요." 

 

 "시, 시끄러! 사람이 길을 못 찾을 수도 있는 거지." 

 

김형만을 나무라는 유현아의 말에, 김형만은 부끄러운지 버럭 소리쳤다. 물론 자신이 생각해도 비정상적으로 길을 못 찾기는 했다. 그래도 자신은 이 일행 중에서 가장 리더에 가깝지 않은가, 모범을 보여야 했지만 된통 실수만 하는 모습에 자신감을 조금 잃었다. 하지만 셋은 비록 길을 여러 번 잃기는 했지만 여러 괴물의 습격에도 능숙히 괴물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수 시간 길을 헤맸을까, 길을 해메던 그들은 공터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에잇, 저번에는 그래도 가옥에서 쉬었는데…." 

 

 "계속 거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요. 떡 하니 경고문이 적혀있는데 말이에요." 

 

 [이곳은 레스트 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는 24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그 이상 휴식할 경우, 이곳에 머물렀던 사용자를 처리하기 위해 보스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라고 떡하니 적힌 경고문에, 그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체 그곳을 떠났다. 하지만 그들의 운이 다했는지 더 몇 시간 숲을 헤맸지만, 다시 레스트 포인트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튼, 그들은 근처 공터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차승현은 주위의 마른 나뭇가지들을 모아왔다. 비록 밤이 어둡게 저물었지만, 불침번을 세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초번은 내가 서기로 하지, 2번 초는 누가 설래?" 

 

 "제가 서겠습니다." 

 

차승현이 나서서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김형만은 자리에 침낭을 깔고는 조용히 모닥불 옆에 앉았다. 비록 주위가 어두웠지만, 모닥불이 있어서, 산짐승의 위협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여기서 산짐승을 피할 수 있는 건 다행인 건가? 그보다 더한 괴물들이 사방에 널려있는데 말이지.' 

 

잠시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고개를 저어 털어냈다. 김형만은 아직도 이곳이 현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연장자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나머지 둘도 흔들릴까 봐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것이지,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항상 있었다. 

 

 '이곳에서 7일을 버티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천사는 그에 관해서 설명한 적이 없었다. 어떻게 보자면 당연한 일기도 했다. 통과의례를 버티지 못하고 죽는 예비 사용자들은 반이 넘었고, 괜히 홀플레인이라는 것을 설명하면 오히려 통과의례를 버티는 데 있어 어려움이 생길지도 몰랐다. 7일의 지옥을 견디었는데, 또다시 다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들의 작은 희망마저 빼앗는 일이기도 했다. 

 

부스럭! 

 

문득 작은 소리가 들렸다. 김형만은 그 소리에 차분히 그리고 신속하게, 잠에 빠져들려는 둘을 깨우기 시작했다. 

 

 "쉿! 모두 일어나. 무언가 가까이 온 모양이다." 

 

 "…네." 

 

유현아와 차승현은 졸린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고서 자신의 무기를 들었다. 

 

그렇게 셋은 자신들의 무기를 들어 올린 채, 긴장하기 시작했다. 무슨 괴물이 또 우리를 습격하는 것인가, 아니,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길 수는 있을까. 

 

 '모르겠어.' 

 

유현아는 자꾸만 그가 생각이 났다. 

 

처음 데드맨의 습격을 받을 당시, 유령처럼 나타나 괴물들을 모조리 도륙한 후에 사라진 미지의 인물, 자꾸만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잘 지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흔들었다. 

 

 '뭐야, 마치 내가 그에게 반한 것만 같잖아.' 

 

고개를 여러 번 흔들고서야, 그 생각을 떨쳐내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차승현은, 이건 또 무슨 이상한 행동인가 싶어서 눈을 가늘게 뜨며 쳐다보았다. 아무튼, 김형만이 그들을 깨워, 모두 경계를 서게 한 후, 수분의 시간이 지났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여러 번 들렸지만, 그것은 이곳을 알고 부스럭대는 소리가 아니라, 무언가 다른 일에 의한 소리인 것만 같았다. 

 

모두 긴장했다. 

 

어느덧, 수풀을 헤치는 소리는 지척까지 다가왔다. 

 

꼴깍! 

 

김형만은 긴장했는지 자신의 도끼를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컹컹!] 

 

 "으아아아앗!" 

 

무언가 수풀에서 튀어나오자, 김형만은 다짜고짜 자신의 도끼를 그 생물에게 내려찍었다. 그 생물은 단말마도 지르지 못하고 죽었다. 

 

 "헉헉, 이게 뭐야." 

 

긴장한 탓인지, 거친 숨을 내쉬었다. 김형만의 도끼에 찍힌 생물은, 다름 아닌 늑대였다. 그 모습에 모두 놀란 가슴을 진정했다. 괴물이 아니라, 고작 늑대에 지나지 않는구나. 하고 안심을 하던 찰나 또다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냐!" 

 

김형만이 소리쳤다. 그러자 잠시 그 소리는 멈추더니, 수풀에서 한 남성이 나왔다. 

 

아까처럼 무언가 괴물이라던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생각에 무작정 도끼를 내려찍었지만 무언가 막히는 느낌과 함께 도끼가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언가 서늘한 감촉의 금속이, 목덜미에 닿았다는 것을 알았다. 

 

 "공격인가?" 

 

 "아, 한솔 씨, 그러면 안돼욧!" 

 

수풀 속에서는 한 여성이 나왔다. 여성은 단숨에 목을 베려는 한솔의 행동을 제지했다. 그 모습에 짧게 혀를 차고는 한솔은 검을 거두었다. 그제야 김형만은 숨을 쉬었다. 

 

 "당신은!" 

 

유현아는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와 헤어진 후 벌써 이틀이나 되었다. 숲에는 수많은 시체가 있었고, 주인 없는 물건들이 나돌아다녔다. 하지만 그정도 무력을 지닌 사람이 죽는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이틀 동안 숲을 헤치고 다녔지만 만나지 못했기에 만나는 것을 포기하였던 순간 그가 나타났다. 

 

 "……." 

 

고한솔은 그녀의 모습에, 몇 번 눈길을 주었지만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그 모습에 무시당한 것 같은 기분에, 유현아는 따졌다. 

 

 "당신, 왜 처음 봤을 때부터, 저를 무시하는 거죠?"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 말을 끝으로, 고한솔을 등을 돌려 나갔다. 하지만 그의 앞을 이가인은 가로막았다.

 

 "한솔 씨, 밤도 어두운데 이 사람들하고 오늘은 같이 밤을 지내는 게 어때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뭐?!" 

 

그 말에 김형만은 너도 믿을 수 없는 사람 아니냐고 대꾸하려고 했지만, 시퍼렇게 날이선 그의 눈동자를 본 순간 그 말은 목구멍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저희와 하룻밤같이 지내는 건 괜찮겠죠?" 

 

 "네 맘대로 해라." 

 

 "헤헤…."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이가인의 말에, 작은 한숨을 쉬고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깔끔히 다음 레스트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려고 했던 것을 멈추고, 근처 나무 기둥에 검을 비스듬하게 쥔 체 기대었다. 이가인은 무어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이들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유현아 일행은, 이 무슨 황당한 일인가 싶어서 그들을 쳐다보고 항의하려고 했지만, 서슬 퍼렇게 눈뜨고 있는 고한솔을 보고 있자니 그 말을 꺼내기는 쉽지는 않았다. 

 

그렇게 두 일행은 불편한 밤을 서로 지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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