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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대지 위에 한줄기 빛을 위하여 - 3화
level.6 헤르펠
  • 2016-07-30 14: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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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정신을 잃은 솔이를 간호하기 위해 방 침대위에 솔이를 눕혀 이불을 덮어준 나는 혹시나 싶어서 오른손을 솔이의 배 위에 올려 신성력을 솔이의 몸 안으로 흘려 넣었다.

 

 

 

‘하아...역시나.’

 

 

 

안에있는 마나가 자기들끼리 부딪히고 꼬여 몸속 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물론 중상은 아니지만 솔이 입장에서는 꽤나 괴로웠을 것이다.

 

 

 

나는 본격적으로 신성력으로 길을 만들어 솔이의 몸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갑작스러운 침입자에 당황한 솔이의 마나가 놀라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마치 초식동물들이 숲속으로 숨듯이 말이다.

 

 

 

이에 나는 신성력 특유의 따뜻한 기운을 풀어 가까운 마나에게 다가가 살살보듬기 시작했다. 마치 어미가 놀란 자식을 진정시키기 위해 쓰다듬듯이 말이다.

 

 

 

처음에 그것을 보고 머뭇거리던 마나들이 곧 사방에서 몰려나와 자기도 해달라는 양 몸을 내밀었다. 이에 나는 신성력을 조금 더 넣어 솔이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마나를 어루만져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분 가량 지났을까.

 

 

 

이젠 괜찮다 싶어 신성력을 거두려는 찰나 솔이 몸의 마나들이 달라붙어 조금만 더 해달라고 매달려 왔다. 이에 나는 어쩔 수 없이 15분 간을 더 보듬어주다가 아쉬워하는 솔이의 마나를 놓아두고 신성력을 거두었다.

 

 

 

오랜만에 그것도 길게한 신성력 운용으로 약간 어색한 느낌을 받은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자세를 바로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하면 기분이 도로 돌아왔으니까.

 

 

 

속을 갈무리하고 눈을 떠 솔이를 다시 내려다보자 솔이는 아까의 괴로운 표정이 아닌 미소와 함께 홍조를 띠고 있었다. 많이 호전되었으리라.

 

 

 

이에 나 또한 이제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순간. 문 밖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들린 것은 유정이의 목소리였다.

 

 

 

"참 너무들 하네. 지금쯤 오빠는 우리들을 찾아 이곳저곳 헤멜지도 모르는데.응?”

 

 

 

너무들 하네. 이 한마디를 듣자마자 갑작스레 앞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너무들 하네’라는 한 마디는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아마 유정이는 두 사람이 김수현을 구하러가지 않겠다는 투의 말을하자 배신감과 속상함을 느껴 저런말을 한 것 이리라.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것들이 달려드는데 우리들도 위험한 상황이었고요. 아마 저 아이가 아니었다면 지금 여기 있는 모두가 죽었을지도 몰라요.”

 

 

 

“누가 몰라? 그래서 일단 피하고 솔이 여기로 데려온 거잖아. 왔으면 끝? 우리 일단 안전하니까 이제 끝? 오빠는 알아서 찾아 오겠지?”

 

 

 

의문문으로 비꼬는 이유정을 보며 김한별이는 속이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도, 반말을 하는 것도 한별이 입장에서는 영 거슬렸으리라. 꽤나 화가 난 건지 입 꼬리를 살짝 올리고 비웃는 표정을 지은 채 김한별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럼 나가세요. 나가서 실컷 찾아보세요. 언니가 죽든 말든 상관 안 할 테니까.”

 

 

 

스스로 말하고도 아차 싶었는지 순간 한별이의 표정에 낭패스러운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얘기를 들은 안현은 놀란 얼굴로 김한별을 바라보았다. 이유정은 잠시 충격 먹은 얼굴이 되더니 이내 ”하.”하고 허탈한 웃음 소리를 내뱉었다.

 

 

 

“너…. 진짜로, 정말로 싸가지 없는 애구나. 이런 애를 살리려고 오빠가 희생한 거야? 참 실망이다. 아까 가지 말라고 걱정하던 모습은….

 

 

 

“자자. 다들 너무 흥분한 것 같은데 조금만 진정할까? 안에 솔이도 자고 있으니 말이야.”

 

 

 

나는 방에서 나와 점점 격화되어가는 두 사람의 말을 잘라버리고 중간에 끼어들었다. 둘 모두 표정을 찡그리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형, 솔이는 괜찮나요?”

 

 

 

안현은 지금의 상황보다는 솔이의 안위가 더 걱정인지 나를 향해 물어왔다.

 

 

 

“응, 상태도 호전된 것 같고. 아마 내일 아침이면 깰거야. 그러니 모두 목소리 높히지 말고 좀 앉아서 이야기 해볼까?”

 

 

 

내 말에 안현은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나도 자리를 잡고 앉자 서로를 죽일 듯이 쳐다보던 유정이와 한별이도 곧 안현을 가운데 두고 서로 쳐다도 보지 않은채 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역시 찾으러 갈 사람은 필요하겠지?”

 

 

 

그러자 삐진듯(한별이에게)이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던 유정이는 밝은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고 한별이는 마치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보다가 표정을 구기고는 나에게 쏘아붙이듯이 말했다.

 

 

 

“어디에 있는 줄 알고 찾으러 간다는 거에요?”

 

 

 

“저게 진짜!!”

 

 

 

“쉿!”

 

 

 

다시 목소리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자 나는 오른손 검지를 들어 내 입술에 붙임으로써 앞으로 튀어나올 고음을 막았다.

 

 

 

“그건 어떻게든 찾다보면 나오겠지? 아무튼 현아, 둘 좀 부탁할게.”

 

 

 

나는 이 말만을 남기고는 입구 옆에 세워놓은 내 십자가 모양의 지팡이(속에는 검)을 들고 문 밖으로 나갔다. 사실, 김수현을 찾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신성력을 통한 ‘감지’로 느낀 바 이미 김수현은 거의 근방에 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야. 빨리왔네.”

 

 

 

“어.”

 

 

 

김수현의 옷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있었다. 그것 외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보였다.

 

 

 

“들어가자. 얘들이 너 때문에 싸우기 직전이니까.”

 

 

 

나의 말에 김수현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곧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저녁에 들어온 수현을 보고는 기뻐하는 안현과 이유정을 겨우겨우 진정시켜 제우고 나도 잠에 들었다가 깨어났다.

 

 

 

짹짹짹.....이라는 새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이제야 새벽을 겨우 넘긴 건지 아직 밖은 해가 완전히 밝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하아....이놈의 습관.”

 

 

 

아직 프리스트 일적에 하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습관처럼 하여 몸에 베어버렸다. 나는 일어난 김에 아침이나 만들까 싶어 부엌으로 갔다.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네.”

 

 

 

부엌을 뒤지던 나는 찬장에 조차도 아무것도 없자 결국 내 십자검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두 블럭 옆 건너에 마트가 있는 것이 바로 눈에 뛰였다.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나는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이 십자검을 내려다보았다.

 

 

 

[‘트루사이트(TrueSight)’가 발동합니다]

 

 

 

 

 

[수호 성인(Saint Savior)]

 

 

 

길이2m, 폭 1m의 지팡이와 검의 기능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진 무기입니다. 단, 사제계열의 전직을 가진 사용자(User) 만이 장착할 수 있습니다. 마(魔)를 배척하는 힘이 있으며 성(聖)속성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악(惡)에 대하여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엘라엘라 라 사박다니(주여 주여,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시전자가 소속되어 있는 전장에 속한 모든 아군을 완벽하게 회복시키며 모든 상태이상을 해제시킵니다. 그에대한 반동으로 시전자는 15분간 행동불능에 빠집니다.

 

 

 

-?? ????.(봉인된 상태입니다. 일정조건을 갖추게 될 시에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별 다른 기능은 없으나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장되어 있는 스킬은......신중하게 사용해야겠다.

 

 

 

‘수호 성인’의 기능을 확인하다가 나는 어느새 마트 입구에 도착해 있었다.

 

 

 

“일단, 지금 할일 먼저."


 

level.6 사용자 헤르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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