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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대지 위에 한 줄기 빛을 위하여 - 1화
level.6 헤르펠
  • 2016-07-21 0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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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악.....

 

주변이 흰색 일도의 빛으로 물들었다가 차츰 잦아들었다.

 

"또 왔다."

 

두어번 눈을 깜빡이고는 주변을 둘러보자 7명의 사람들의 공터에 각각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남자는 검 한 자루와 석궁, 또 한 명의 여자는 창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씨발! 이게 뭐냐고! 당장 나와 이년들아! 사람가지고 장난해!?"

 

그 중에 몸집이 크게 살집이 있는 남자가 갑작스럽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바로 옆에 있던 교복을 입은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야, 너 뭐야! 씨발 뭐냐고!"

 

그리곤 다짜고짜 욕을 뱉으며 눈을 부라렸다. 이에 남학생은 어버버거리며 당황해했다.

 

"저.저도. 뭐가뭔지..잘.."

 

"씨발!"

 

그 몸집이 큰 남자는 이내 남학생을 옆으로 던져버리더니 지 혼자 씩씩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무시한 채 공터 정 중앙에 한 가득 쌓여있는 무기 더미로 다가갔다.

 

'흐음...활에 창...폴암...단검...많기도 많네.'

 

여러가지 무기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내가 몇십년간 사용했던 스태프류의 무기는 보이지 않아다.

오직 냉병기들만 쌓여있는 곳에서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챙그렁 챙그렁

 

고민하는 내 머릿속과는 별개로 내 손은 빠르고 익숙하게 무기들을 분류하며

계속해서 무기 더미를 헤치고 있었다.

 

"지..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나는 그것을 무시한 채 계속 철의 뭉텅이를 해쳐나갔다. 그러던 중..

 

"아...."

 

내가 찾던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예전부터, 그곳에 있을 때부터 사용했던 무기와 같은 종류.

 

그것은 지팡이이 였다.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스태프도 완드도 아닌 말 그대로

그저 일직선의 십자가 형태를 갖추고 있는 지팡이 말이다.

 

그러나 겉으로 대충 보았을 때에나 평범한 지팡이 일 것이다.

그것의 전체적인 구조는 굉장히 얇은 십자가 모양이었다.

 

온통 회색의 철로 이루어진 지팡이는 검으로 보면 코등이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십자가의 양 날개를 제외하면 별 특징이 없었지만,

그 코등이 바로 아래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세한 틈새가 있었다.

 

나는 그것을 천천히 뽑았다. 회색의 겉면과는 다르게 지팡이의 얇은 원통 안에 있던

검신은 길고 얇으면서도 흰색의 빛을 발했다.

 

"이건 뭐에요?"

 

지팡이 검. 일명 바겟소드. 내가 비숍이었을 적에는 그렇게 불렀다.

아무리 나에게 텔레포트가 있다 하더라도 기습적인 공격을 받으면

근접거리에서 오는 공격을 막을 필요가 있었다.

 

물론 매직가드가 모든 공격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매직가드는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쉴드와는 달리 개별적인 내구성을 가진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내 신성력을 가져가는 형태이기에

내 신성력의 양이 곧 내구력이었다.

 

적의 공격을 그대로 받으면 신성력의 손실이 크기에 나는 지팡이검을 평소에 즐겨 사용했다.

클레릭일 때는 여러가지로 신체능력이 떨어져 힘들었지만 프리스트로 전직한 후에는 '블레스' 덕분에

신체능력을 일정시간 동안 올릴 수 있어 방어면에서는 꽤나 나쁘지 않았다.

물론 내 본직업은 사제이기에 지팡이에서 검을 빼들고 적 한 가운데에서 난전을 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지팡이검 - 바겟소드의 사용법은 딱히 어렵지 않다.

지팡이 일 때에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고, 근접전일 때에는 지팡이 안쪽에 위치한 검신을 뽑아 싸우면 된다.

물론 검신을 뽑았을 때에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시 검신을 지팡이 안에 꼽아 넣기만 하면 얼마든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아무튼 예기치 않은 수익을 얻은 나는 뽑았던 검신을 회색 십자가 모양의 지팡이 속으로 도로 돌려놓고는

지팡이 끝을 바닥에 대고 일어났다. 그 길이가 거의 2m에 가까웠기에 짚고 일어나기에 하등 문제가 없었다.

 

"이 쌍년이 지금 뭐라고...!"

 

"하! 목소리만 크면 다 인줄알아!?"

 

내가 무기를 찾는 동안 한바탕 말싸움이 벌어졌던 것인지 붉은 머리칼의 대학생정도로 보이는

여자와 아까 그 몸집 큰 남자가 서로에게 읍박지르고 있었다.

 

"씨팔!"

 

퍽!

 

그러던 중 남자가 바닥에 있던 돌을 발로 차자 그 돌은 공터를 둘러싸고 있던 숲속으로 날아갔다.

그리곤 둔탁한 소리가 아닌 마치 진흙같은 것에 맞은듯한 기분 나쁜 소리를 내었다.

 

그것이 이상해 그 쪽 방향을 바라보자...

 

그르렁 그르렁 그르렁 그르렁

 

숲속에서는 막 시체 한 구가 두 다리로 걸어나오고 있었다.

 

아니....둘..셋..다섯...여덟...거의 열다섯 구 정도 되는 시체들이 이곳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트루사이트'가 발동합니다]

 

 

데드맨

 

- 홀플레인에 존재하는 몬스터입니다. 약간의 지성을 갖춘 걸어다니는 시체입니다.

 

 

"꺄악!"

 

"으아아악!!!"

 

그것들, 정확히는 데드맨을 본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명을 지르며 놈들이 나타난 곳의 반대방향의 숲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딱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솔아!"

 

아니, 두 명.​ 

level.6 사용자 헤르펠

팔라딘 지망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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