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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날 (ZeroCode ; Seraph)
level.4 BROX
  • 2016-03-05 03:11:22
  • 조회수 4430
  • 추천 3
  • 댓글 1



김수현은 꿈에서 깻다. 지난날들과 다르게 오늘은 조금 따뜻한 아침이다.

 

개운한 느낌에 연초 한대를 물고 기지개를 핀다.

 

노크소리가 들린다.

 

-아침부터 누구지.

 

들어오라 하자 그림자 여왕 '고연주'가 들어온다.

 

"수현, 천사로부터의 호출이에요."

 

별로 일도 없었고 며칠 전 큰 원정을 갔다온 뒤라 무슨 용건인지 의아했다.

 

 

그 순간,


마르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아빠! 엄마 보러 같이 가요!"

 

고연주의 눈이 째지며, 나는 연초를 급히 끄고 당황했다.

 

도망치듯이 나온 나는 마르의 손을 잡고 천사들이 있는 소환의 방으로 향했다.


마르가 흥얼거린다. 그렇게 기쁜가.

 

 

-소환의 방

 

세라프는 무언가 찾는 눈빛이었으나 없나 실망하는 표정을 짓더니


뒤늦게 들어온 마르의 모습을 보고 보기힘든 미소를 짓는다.

 

"어서오세요 수현."

 

마르를 안고 내 옆으로 앉는다. 뭔가 부인이 맞이하는 것 같은 느낌에 약간 어색하다.

 

"무슨일이야, 용건만 말해." 툭 던지자


갑자기 마르가 난리다.

 

"엄마한테 왜그래요!

 

나는 그로부터 오랫동안 엄마한테 친절하게 대하라는 마르의 잔소리를 듣게 되었다.

 

'대체 마르에게 뭘 가르친거야..'

 

속으로 생각하며 친절하게(?) 다시 세라프에게 물어본다.

 

세라프는 웃으며 "큼큼, 용건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수현, 오늘따라 날이 따뜻한거 같지 않습니까?"

 

나는 마르 때문에 부끄럽고 짜증나 빨리 돌아가고 싶어

 

"응. 나도 그렇게 느꼇어. 혹시 악마의 짓인가? 마력의 힘인가? 장소는 어디지? 보상은 두둑한가?"

 

그렇게 빨리 캐묻자 세라프는 약간 서운한 표정을 짓고

 

"그냥 이상기후이니 조급하지 마세요 수현. 악마의 짓도 마력의 힘도 아닙니다.
하지만.. 의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뭐지 그게?"

 

"바로, 이르게 찾아온 봄을 만끽하러 소풍을 가는 것입니다."

 

"뭐?"  마르가 방방 뛴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보상은... 저입니다."

 

"뭐?"
 


"그러지 마세요 수현, 다 들었잖습니까."

 

부끄러워하는듯한 모습을 하는 세라프를 뒤로


나는 황당해 죽을 지경이다.

 

" 아니 설명해봐,
이게 무슨일이지? 가브리엘, 가브리엘!"

 

가브리엘은 옆에서 듣고 있었다는 듯이 나와 히죽거리며

 

"김수현, 다름이 아니라 요즘 원정갔다오느라 힘든 일도 있엇고, 좀 쉬라고.
세라프가 조른게 절대 아니야?"

 

"천사가 밖에 나갈 수 있나?"

 

"이번만 허락해줬지,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김수현."



"아니, 천사들이 이런 의미없는 장난도하나?"

 

"아니, 의뢰는 다 들어주는 게 아니었나, 머셔너리 로드?"

 

가브리엘은 지지않고,

마르는 옆에서 가고싶다는 표정을 계속 보낸다.


이거.. 반칙이라고..


뭐 속아주는 셈 치고 가볼까,

안그래도 며칠 쉴 생각이었는데.

나도 많이 성질 죽었네..


나는 마지못해 한숨을 쉬며 가겠다고 고개를 주억인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들뜬 마르는 준비완료 상태로 기다리고있었다.

 

나는 몸을 씻고, 가볍게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마르의 손을 잡고 나가려 하자,

평소 못보는 수현의 캐주얼한 차림에 여성들의 눈빛이 쏠린다.

 

"어디 가시나요?" 한별이가 묻자

 

"마르와 외출입니다. 별 일은 아니고요."

 

갑자기 마르가

"마르는 아빠랑 엄마랑 소풍가요!" 라고하자

주위의 이상한 시선에 휩싸여 도망치듯 나왔다.

 

 

만나기로 한 곳은, 북대륙의 남쪽,

 

그곳은 현실세계의 벛꽃과 같은 나무들로 황홀한 경치를 뽐내기로 유명한 곳이다.


워프를 타고 그곳의 작은 마을에 도착하자,

현실세계 생각에 약간 그리워지긴 했지만 지금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곳의 풍경보다는 사람들 사이에 서있는, 세라프가 있었기 때문이다.


백색 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윤기와
천사의 옷이 아닌, 가벼운 셔츠와 코트사이에서는 날개가 뻗어 나오는 듯 하였다.
그리고 매끈한 다리는 가죽으로 은근한 멋을 낸듯 하다.

 

한동안 멍하니 있자, 세라프는 갸우뚱하며

"수현?" 하고 물어본다.

나는 헛기침을 하며 갑시다. 라고 하고 나란히 걷기 시작한다.

 

일단 마을을 돌아다닌다.

작은 마을이지만, 놀러 많이 오는 편이므로 먹거리, 재미있는 시설이 많이 설치되있는 편이다.

 

마르는 이것저것먹고, 나와 세라프는 양 옆에서 끌려 다니기 일쑤다.

 

정말 즐거워 보이기에 나는 제제도 가하지 못했다.


 
왠지 이상한 기분이다.

 

10년 넘게 악마와 같이 증오한 천사가,

 지금 함께 마르의 부모 역할을 맡으며 벛꽃길을 걷고 있자니

아이러니한 기분에 취해,

 

풍경보다 세라프의 모습이 눈에 더 들어와 어색한 마음에 나는 무아지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돗자리를 펴 자리를 잡고,

세라프가 싸온 도시락은 대단했다.

나는 이것이 천사가 매일 먹는 것인가. 하며 감탄을 일삼는데

세라프는 안먹는 것 같다.


그러던중, 사람도 조금 있고, 마르와 세라프를 보느라
누군가 우리를 뒤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수를 봐서는 10명 가까이, 일단은 모르는 척을 하기로 했다.

마력을 흘려 듣자니, 이런 내용이였다.

 

"저 년은 누구죠? 처음보는데.""감히 우리 수현이를" "어떻게 꼬신거지"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뺀다더니" ".....이쁘긴 이쁘네, 천사같아"

 


마르를 재우고나서, 나는 세라프에게 말했다.

"누군가 우리 뒤를 밟고 있는거, 느꼇어?"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밖에 나오는 대신 마력을 봉인 당한 상태라서요."

"그렇군, 쉬고있어, 잠시만 갔다올게."

"조심하세요 수현."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빅토리아의 영광에 손을 대며, 나무 뒤쪽에 숨은 무리에게 다가간다.

 

빠르게 날아 뒤를 확보하고 검을 휘둘러 위협을 가한다.


무리들이 뒤로 자빠지고,


그곳엔 고연주, 남다은, 임한나, 정하연, 그리고 형 김유현, 아니 아스탄텔 로드까지?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들키고 망연자실하고 뒤를 밟고 스토킹하고 있었다고 자백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어차피 이렇게 된거, 모두 같이와서 봄을 만끽하며 노세요. 이번만입니다."

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가지고 온 짐에서 술과 음식을 꺼내 자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세라프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아니, 나에게 불만의 표정까지 짓는다.

'아, 천사인지 알면 안되기 때문이구나.'

나는 생각하고 배려해 모두에게

"이분은 예전에 알게 된 분으로서, 인사하세요. 이쪽은 이세라라고합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와 인사를 나눈 세라프는 다시 구석으로 가 마르를 보고 있었다.

나를 원망스럽다는 듯이 노려보며.
...또 어떡하라는거지

나는 영문을 몰라 답답해있었다.

 

그러나 조금 뒤 여자들이 세라프에게 몰려 갖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잘 어울리는구나 하며 나는 한숨 돌릴 수있게 되었다.


연초를 피며 형과 한소영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형 김유현과 한소영은 나에게 미안하다며 계속 사과를 했다.

아니 그나저나 형과 한소영은 왜 온거야 대체..

 


분위기는 무르익고 다들 시끌벅적할 때

세라프가 나를 따로 불렀다.

부른곳은 한적한 분홍빛 나무로 둘러싸인 숲,

세라프는 술을 마셨나, 얼굴이 매우 빨개져 있었다.

 

그리고.

 

나의 어깨로 쓰러지듯이 기댄다.

 

"뭐야 왜그래."

 

"잠시만.. 이대로 있게 해주세요.."

 

"술 마셔서 그래? 힘들면 먼저 돌아가지 그래. "

 

"수현은.. 정말.. 여자의 마음을 알고도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10년넘게 만나며 난 널 여자로 본 적이 없어. 증오가 더 크지. 천사이기 때문에."

 

"전.. 가끔 제가 천사가 아닌 사용자로서 수현을 만났더라면 어땟을까 해요.."

 

"싸우면서 정든다고, "

 

갑자기 세라프가 왜이럴까.

 

나는 어색해 일부러 시선을 피하며 말을 툭 던진다.

 

하지만 내 가슴팍에 기댄 세라프는 향기롭고 포근해 떨어지기 싫을 정도로 좋다.

 

흩날리는 벛꽃내음과 따뜻한 바람에 그렇게 우리는 시간이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가만히 서로를 느꼈다.

 

 

해가 져가는 중,

 

이제 다시 천사의 일에 돌아갈 세라프와 헤어지기 싫어 떼쓰는 마르를 설득하며

 

지쳐 잠든 마르를 누구를 시켜 보내고

 

 

꿈같은 봄날의 하루를 마감 할 때였다.

 

"잘가, 세라프. 덕분에 잘 쉬었어."

 

 


-잠시만요 수현.

 

응?

 

-().....

 

 

 


무슨말을 들은 것 같지만

 

언제들어와 잠들었는지

 

일어나자 내 방 침대였고 여전히 날은 따뜻한 아침이었다.

 

어제의 일은 꿈인가?

 

깨우러 온 하녀의 말을 들어보니 그것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머셔너리 클랜 로드. 수많은 성과와 업적을 남겨 홀플레인 상에서 존경과 은총을 받는다.

 

심지어 여러 여자들도 나를 좋아해준다.

 

정말 고맙지만 나는 1회차를 끝내고 여기에 제로코드를 쓰면서까지 다시 온 목적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요즘따라 나의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 좋은 사람들과

 

 

아침부터 몰려오는 잡생각에 머리가 아프다.

 

-으..으으

 

두통에 신음을 내며

 

어제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 두통의 원인이 뭘까.

 

무엇이 내 마음 한구석을 흔들고있나.

 

 

 

 

갑작스레 떠오른 마지막 세라프의 한마디.

 

어느새 두통은 사라져 있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좀전의 머리아픈 고민들은 사라지고

 

나는 한 곳을 바라보며

 

뛰어가기시작한다.

 

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뤄둔 나의 마음속의 결정을 내러.

 

 

 

 

소환의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곳에는 내가 악마만큼 싫어하던,

 

하지만 10년간 나를 지탱해주던,

 

은은한 은발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어느때와 같이 은은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어서오십시오. 수현."

 

 

 

 

 

 

-만약 제로코드를 사용한다면... ... ..

 이게 가능할까?

 

 

 

 

 

 


세라프는 대답대신 조용히 웃었다.

 


-이름 봄날, 봄꽃이 피었다.

 

 

 

 

 

 

 

 


-----------

으아아아아ㅏ아앙.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안읽어주셔도 고맙습니다..

처음 글을 써보는데

창작한다는 작가님들의 노고는 역시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ㅠㅠ 로유진형 만세

 

 


세라프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당 핰핰

 

 

 


한낱 사용자 BROX는 야자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내내 이 글을 써보려 끄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쓰고나니 너무 부끄럽고, 하하휴ㅠ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8kb가 이렇게 길줄이야


집에오고나면 1시,

새벽마다 새벽감성을 가지고 노트북 몰래 켜 완성한 작품입니다.

작가님의 말투를 따라하려하는 매우 어설프고 졸작이지만 너무 나쁘게만은 봐주지 마세요 ㅠㅠㅠ

 


현시 3시, 세라프 다키마쿠라를 안으며 노트북을 두드리는 고3은
 꿈을 깨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 공부에 집중하겠습니다..ㅋㅋㅋㅋ


이상 세라프의 애인이었습니다.하핳


(아 물론 고3이라고 psp가 필요없는건아니구.. 수능 끝나고 누구보다 잘 활용해줄,...(김치국마시기)


퍽)

 

level.4 사용자 BROX

세라프

성별
직업
일반검사
성향
레벨
Lv.4
경험치
14340 E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