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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자(사용자 아카데미-2)
level.6 지오니
  • 2016-01-14 10:27:29
  • 조회수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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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순간 어떤 방어막에 내 검이 가로막혔다. 

 

 "히이이이익!" 

 

주현호는 자신의 코앞에서 멈춘 검을 보며, 겁에 질렸다. 이는 백형식 또한 마찬가지였다. 슬며시 옆을 돌아보자, 내 옆에 말 많은 사내가 보호막을 전개한 것이었다. 

 

 "치워!" 

 

짜증이 올라왔다. 

 

 "워워, 진정하세요." 

 

남자는 잔뜩 화가 난, 고한솔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고한솔의 분노는 오히려 더욱 불탔다. 

 

 "방해하지 말고 치워!" 

 

 "자, 잠시 진정해주세요." 

 

마력을 피워올렸다. 내 살기는 조금씩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 모습에 심상치 않는 것을 느낀 것인지, 나를 진정시키려던 남자는 안색이 굳었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무기를 들고 내 근처로 다가왔다. 

 

 "당장 멈추지 않으면, 사용자 아카데미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 

 

사람들은 고한솔의 근처를 둘러싸고 말했다. 고한솔과 백형식, 그리고 주현호를 중심으로 수십에 달하는 사람들이 둘러쌓다. 

 

 "할 수 있다면…." 

 

고한솔은 검을 그대로 내리찍었다. 보호막은 마치 유리 깨지는 소리를 내며 깨졌고, 그와 동시에 한 남자가 빠르게 나와 주현호 사이를 가로막았다. 

 

챙! 

 

 "진정하십시오." 

 

그는 재차 말했다. 고한솔은 살짝 짜증이 일어났다. 이 남자는 생각보다 강했다. 

 

 "전 박현우 교관이라고 합니다. 황금 사자 클랜의 클랜원입니다." 

 

 "황금 사자?" 

 

아, 기억이 났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번 연차에 무리한 강철 산맥 원정으로 인해, 거의 클랜의 존속 위기조차 어려운 클랜으로 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 황금 사자 클랜은 잔졸들을 끌어모아, 다시 세력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결국 내부 부패와 다른 클랜들의 연합에 의해 무너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당장 내 앞을 가로막은 박현우라는 자는, 몇 년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근력이나, 민첩 그 두 개는 나보다 우위에 속한 것만 같았다. 

 

 "그렇습니다. 이 도시를 개척한, 클랜 황금 사자의 클랜원입니다."

 

 "아무튼, 날 막지 마라. 저 자식은 내 동료를 겁탈하려고 한 녀석이다." 

 

그 말에 박현우는 시선을 돌렸다. 

 

 "이 말이 사실입니까?" 

 

 "저, 저 사람의 말은 거짓입니다. 거짓이고말고요." 

 

주현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주장했다. 그 말에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주현호와 백형식은 다른 예비 사용자들보다, 일찍 이곳에 도착했다. 사용자 아카데미에 있는 교관들의 통제를 잘 따르고, 주현호 특유의 입담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호감을 얻어내었다. 

 

그것은 사람들의 의견이 주현호 쪽으로 기울이게 하는 원인이었다. 

 

 "일단 그 동료분이 어디에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곧 올 것이다. 나와 함께 무사히 7일을 견뎌냈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거기에 증거는 있습니까?" 

 

증거를 물어보는 말에, 고한솔은 기가 찼다. 

 

 "증인이야 있겠지만, 증거는 없다." 

 

당연한 일이다. 이곳은 홀 플레인, 기록영상이나 혹은 진실의 수정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할 수는 있지만, 통과의례에서 기록영상을 가지고 있을 리는 전무했고, 진실의 수정처럼 값비싼 아이템을 고작 강간범 하나를 위해 쓰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아무래도 주현호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하, 그래도 처음 보자마자 아무런 정황상 증거만 가지고 몰아세우는 것은 너무 한 거 아닌가?" 

 

 "통제에 따를 생각이 없으면,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박현우는 굳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사실, 박현우로서는 주현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통과의례를 일찍 돌파한 사람치고는, 너무 천연덕스럽게 사용자들 사이에 녹아들어 왔고, 그에 반해 백형식이라는 사람은 흔히들 동료를 버리고 왔다는 죄책감에 하루 정도 시달렸다. 

 

 '물론 이기적인 사람이 없지야 않겠지만….' 

 

자신은 사용자 아카데미의 교관이었다. 마음 같아서야, 주현호를 내쫓고 싶었지만, 증거가 없는 이상, 이것은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였다. 

 

 "만일 저를 이기시게 된다면, 저분의 대한 처리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하, 자신만만 하는군."' 

 

 "박현우 교관!" 

 

말 많은 사내는, 박현우를 보고 말리려고 했지만, 박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이 밑바탕에는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깔고 들어갔다. 자신은 홀 플레인을 지낸 1년 차 중반에 달한 사용자이고, 이자는 아무리 재능이 출중하더라도 고작 통과의례, 이 홀플레인에 들어온 지 몇 시간도 안되는 햇병아리였다. 

 

 "그럼 당신만 이기면 된다는 소리군."

 

 "하지만 만일 당신이 지게 된다면 두말없이 아카데미 교관의 통제에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이것은 박현우로도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도저히 저 사내의 고집을 꺾으려면, 실력으로 찍어 누르려는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대련을 할 것이지? 이곳?" 

 

 "여기서 바로 대련을 하도록 하죠." 

 

사람들은 박현우와 고한솔의 중심으로 넓은 원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 모습에 흥미진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있지 않은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은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고. 

 

백형식과 주현호는 두려워하며 사람들 뒤로 숨었지만, 고한솔의 날카로운 눈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하, 거기서 목을 씻고 기다려라.' 

 

뚫어지라 노려보는 고한솔의 눈빛에, 주현호는 겁먹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주현호는 이곳 아카데미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이들과 친분을 다졌다. 그리고 사용자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실력을 보았다. 그들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고한솔 수준의 사람들은 여기저기 차고 넘쳤으며, 그와 동시에 자신처럼 마력만 높은 사용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마법사들은, 주문 한번에 이 공터를 폭발시킬 만큼 강했다. 

 

물론 이 아카데미에 있는 수준의 사용자들은, 사용자 중에서도 상위 랭크에 도달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런 지식이 없는 주현호로서는 알 바가 없었다. 아무튼, 목숨을 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 제발 무리하다가 죽었으면….' 

 

주현호로서는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 그가 반드시 죽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박현우 교관이라는 자라 고한솔을 실수 삼아 죽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한편, 백형식은 주현호가 강간하려고 했다는 사실에 눈빛이 흔들렸다. 

 

 '형식아, 사실이야?' 

 

조용히 그에게 묻자 형식은 화를 냈다. 

 

 '시끄러! 지금 그게 중요하냐? 친구가 죽게 생겼는데?!' 

 

되레 화를 내며 다그치는 현호의 모습에 형식은 질문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얻었다. 저렇게 찔려하는 모습을 보건대, 형식이 그러한 짓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었다. 그 말에 형식은 복잡한 눈으로 고한솔을 바라보았다. 

 

 

● 

 

 

고한솔은 검을 들어 올렸다. 이에 맞서, 박현우 또한 검을 들어 올렸다. 

 

 "먼저 가지." 

 

고수가 하수에게 보통 선공을 양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주도권이다. 

 

먼저 공격한 쪽은 무조건 유리하다. 왜냐면 첫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고한솔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는다. 자신의 검술 능력은 뛰어난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내로라하는 사용자들도, 결국 고한솔의 검 앞에 쓰러졌다. 자신을 제외하고, 무술에 있어 그 다음가는 실력자였던 공찬호도 결국 고한솔의 검에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순수하게 검술로만 따지면 여전히 1위이기는 하다. 검술 하나로써, 특별한 클래스 없이 제로 코드를 가지고 겨누었던 사람들을 보자면 고한솔은 그저 육체적인 능력만 뛰어난 검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싸움에 있어서 검술은 다가 아니다. 

 

막말로 검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어린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검술이라는 단순한 무술로 극복하기 어렵다. 이것이 피지컬의 차이였다. 

 

홀 플레인에서는 검술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지만, 그것은 전부는 아니다.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잠재 능력도 중요하다. 고한솔이 기를 쓰고 잠재 능력을 개화하려고 했던 것은, 잠재능력은 행동에 있어 메리트를 주기 때문이다. 

 

만일 백병전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면, 10의 힘을 내는 것을 10에 백병전의 효과만큼, 신검합일을 각성하게 된다면 10에 신검합일만큼 효과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낮은 랭크의 잠재능력이면, 순수하게 검술능력으로써 이길 수 있겠지만, 상대의 능력은 아직 모른다. 아무튼, 고한솔은 질풍처럼 검을 휘둘렀다. 재빠르게 사선으로 크게 휘두르는 공격에, 박현우는 검을 들어 막았다. 

 

그와 동시에, 고한솔의 발은 멈추지 않는다. 

 

그 막은 반발력으로 자연스레 몸을 움직이며, 다시끔 수평으로 검을 휘둘렀다. 

 

챙! 

 

이 또한 박현우는 자연스레 막았다. 고한솔은 이 정도 공격이 상대에게 통한 것이라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검을 막자마자 동시에 마력을 끌어올렸다. 

 

 "엇!" 

 

순간적인 훼이크이다. 상대방은 0년 차기 때문에, 마력에 관해서는 쓰거나 혹은 쓰더라도 자연스럽게 발현이 되리라 생각을 하지, 자유자재로 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처음 공격했던 것과 다른 스피드에 박현우는 당황해하며 검을 들어 올렸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검을 막아냈다. 

 

 "당신, 죽일 생각이었습니까?!" 

 

박현우는 벌컥 화를 내었다. 0년 차, 사용자에게 밀린 것이 부끄러운지 아니면 죽음에 위기에 처했다는 것에 당황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박현우로서는 고한솔을 경시하던 마음을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고한솔은 얕게 혀를 찼다. 

 

 "당신 정도라면 막을 거라 예상했어." 

 

사실은 전투불능으로 만들려고 노린 행동이었지만, 박현우로서는 알 수 없었다. 상대가 몸이 풀려서, 힘과 속도가 올라갔다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노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고한솔을 더는 햇병아리 0년 차 사용자로 바라보지 않았다. 

 

박현우는 검을 잡는 마음을 새로이 했다. 0년 차 사용자가, 아니라 자신의 적이었다. 

 

 

 [사용자 박현우의 잠재(특수) 능력이 발현됩니다.] 

 

 

 [사용자 박현우의 특수 능력, 신검합일(Rank : E)이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검을 다루는 데 있어서, 근력, 마력, 체력, 민첩을 소폭 보정합니다.] 

 

 

 [사용자 박현우의 잠재 능력, 백병전(Rank : B Minus)이 발동합니다. 대 휴머노이드, 즉, 인간형 개체를 상대함에 있어 전투 간에 보정을 받습니다]

 

 무언가 달라진 것을 느꼈을까, 공세에 열중하던 고한솔에게 한줄기 날카로운 직감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 즉시, 고한솔은 바로 뒤로 물러섰다. 자신의 눈앞에, 날카로운 검광이 스치고 지나갔었다. 

 

 "이제 제대로 갑니다." 

 

박현우는 검은 훨씬 빨라졌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욱 묵직했다. 

 

그 모습에, 고한솔은 상대방의 잠재능력이 발동했다고,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자신의 잠재 능력이라고는, 심안(合)뿐이다. 심안은 전투에 있어 전반적인 서포트를 하고, 정신계 공격에 대해서 절대적인 방어를 부여하지만, 실질적으로 검과 검을 맞대는 물리적인 전투에서는 큰 효율을 발휘할 수 없었다. 

 

예측하고 피한다. 예측하고 카운터를 먹인다. 

 

그것은 상대가 어느 정도 비슷한 피지컬 사이에서 가능한 일이다. 

 

나와 상대방이 압도적으로 피지컬이 차이 나기 시작하면, 그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보스 몬스터와 싸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아무리 상대방을 예측하더라도 피지컬 차이에 의해 회피와 막기밖에 불가능 할 정도로 둘의 피지컬은 그만큼 차이 난 것이다. 

 

고한솔은 맹렬하게 공격하는 상대의 공격에 점차 검을 잡은 손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상대도 대련이라는 생각에,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계속되는 맹공에 나에게 자잘한 상처는 늘어나기 시작했고, 어느덧 손잡이를 쥔 손아귀를 파고드는 검이 있었다. 

 

 '독하다.' 

 

상대는 독했다. 

 

잠재 능력이 발동된 이상, 능력치 차이가 압도적이지 않은 이상, 기본적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자신은 전력을 다해 제압하기 위해, 신검합일에 백병전까지 고루고루 발동시켰다. 

 

하물며 동년 차에서도, 신검합일을 발동하면 자신을 이길 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데 0년 차가 힘들긴 하지만 버티어 내고 있었다. 

 

기존의 박현우가 1이라면, 지금의 박현우는 2 아니 3, 4를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한솔은 이것을 버티어 내었다. 상대방의 검을 떨어뜨리기 위해 검 면을 타격하였지만, 상대는 죽어도 검을 놓지 않겠다는 듯, 그 충격으로 손잡이를 잡은 손에 살짝 피가 흘렀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독하게 만듭니까." 

 

 "넌, 만약 친가족이 그런 꼴을 당하면 저자를 용서할 수 있나?!" 

 

낮게 으르렁댔다. 

 

박현우는 그 말에 현대에 있는 자신의 여동생이 강간을 당할뻔했다. 자신의 여동생을 겁탈하려고 했던 자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 그럼 자신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일단 진정하시죠." 

 

사실 박현우도 심정적으로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 만일 자신의 동생의 간살한 녀석이, 바로 눈앞에 있다? 그것은 바로 눈이 뒤집히는 일이다. 

 

그자가 법의 심판을 받더라도, 나 자신은 결코 그자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고한솔은 이러한 논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법이라는 게 무슨 소용이고, 법을 왜 지키는 것인가. 그 가치관의 차이였다. 

 

 "웃기는 소리 마라, 하나가 쓰러지지 않는 이상 결판나지 않아." 

 

고한솔은 손아귀가 찢어진 채로 으르렁댔다. 그 모습에 결국 그를 제압하지 않는 이상, 결판이 나지 않을 것이란 것은 분명했다. 

 

 "후, 알겠습니다. 쓰러져도 원망은 마십시오." 

 

박현우는 검을 들어 올렸다. 고한솔 또한 검을 들어 올렸다.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는 듯했다. 

 

 '빌어먹을….' 

 

이가인을 겁탈하려는 저자를 죽이지도 못하고, 내버려두어야 한다니…. 이를 뿌득 갈았다. 만일, 만일, 만일!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그 순간이다. 

 

 

 [사용자 잠재(특수) 능력을 개화합니다]

 

 

 그것은 반격을 알리는 신호였다. 

 

 "흐아아앗!" 

 

박현우는 마지막이라는 듯이 검을 내질렀다. 아주 가파르게 사선으로 그어버리려는 검을 보았다. 고한솔은 검을 쥐었다. 

 

고요했다. 

 

고한솔은 너무나도 고요했다. 

 

 '무, 무슨! 막으려고도 하지 않으려는 겁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치명상을 입힐 것 같아서, 급격하게 검을 틀려고 하는 찰나, 박현우는 순간 자신을 덮치는 불길한 느낌에 검을 틀어막았다. 

 

치이이잉! 

 

순간 엄청난 충격에 박현우는 검을 놓칠뻔했다. 

 

박현우는 보았다. 

 

자신의 검을 매섭게 쳐내버리는 고한솔의 검을. 

 

그 얼얼한 충격을 흘리며 다시금 검을 잡았다. 

 

그의 검은 이전과 달랐다. 마치 다른 사람이 검을 잡는 것만 같은 압박감을 받았다. 

 

 

 [사용자 특수 능력을 개화합니다]

 

 

 [개화된 능력은 신검합일, 랭크는 B랭크 입니다. 본래라면 A랭크 판정을 받을 예정이지만, 사용자 고한솔의 신체능력은 신검합일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강제로 한 단계 격하됩니다]

 

 

 [사용자 특수 능력을 발동합니다.] 

 

 

 [사용자 고한솔의 특수 능력, 신검합일(Rank : B)이 발동합니다. 검을 다루는 데 있어, 근력, 민첩, 마력, 체력을 보정 받습니다]

 

 "하, 제대로 해보자고." 

 

 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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