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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자 (통과의례 - 6)
level.6 지오니
  • 2016-01-05 20: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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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현호야, 여긴 어딜까?" 

 

 "몰라, 제기랄, 빌어먹을 호랑이 때문에 일행과 헤어져 버렸네." 

 

두 남성은, 울창한 숲을 헤치며 말했다. 겁먹은 듯이, 현호라 불리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이름은, 바로 백형식이라 불리는 남자였다. 

 

원래 두 남성에게는 다른 일행들이 있었다. 하지만 몇일간 같이 지내던 일행들은, 어찌어찌 괴물들의 습격에도 버티어내었지만, 거대한 검치호랑이로 보이는 동물이 나타나서 순식간에 그들의 일행을 먹어치웠다. 마치 한입 간식거리로 입맛을 쩝쩝 다시며 먹는 그 모습에, 일행들은 두말할 것 없이 뿔뿔이 흩어졌다. 호랑이는 그 모습에, 느릿느릿하게 움직여 그들을 쫓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 둘은 검치호랑이의 습격에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물론 그들 말고 다른 일행들도 있었지만, 나머지 일행의 생사를 알기란 어려웠다. 

 

그렇게 흩어져 수 시간을 보낸 후, 우연히 그 둘은 다시 만났다. 오랜 친구였던 그들은,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자마자 기쁨의 포옹을 나누었다. 

 

 "하, 그래도 무기는 단단히 쥐고 있어라. 언제 이상한 녀석들이 습격할지 몰라." '하지만 위험하면 이 녀석을 미끼로 삼아 도망가야겠어.' 

 

현호의 머릿속은 온통 순진한 형식을 이용하려는 생각이 가득 찼다. 사실 그도 이렇게 나쁜 성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계산적이기는 했지만, 현대에서는 남들을 잘 챙겨주고 다녔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떨어지게 된 이후, 목숨이 다급해지자 이때까지 마음속에 갇혀있던 본성이 드러났다. 

 

물론 위험하지 않은 이상, 형식을 버리고 갈 생각은 없었지만, 일단 목숨의 위협이 닥치면 재빠르게 녀석을 미끼 삼아 탈출할 것이다. 

 

 "하하,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다, 형식이 널 만나서 다행이다." 

 

 "그래, 나도 정말 다행이다." 

 

모르는 사람이면 미끼로 쓰는데 의심을 많이 할 테니 말이야. 형식은, 현호의 생각도 모른 체 그저 실없이 웃기만 했다. 

 

운이 좋게도, 그 둘에게는 어떠한 괴물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해는 점차 지기 시작했고, 점차 추위는 찾아왔다. 그 둘은 불을 피우고, 어디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도 없었고, 설령 불을 피운다 할지라도 그 불빛에 괴물들이 찾아올지도 몰랐다. 

 

둘은 한참을 어둠 속을 헤맸다. 

 

그렇게 지쳐갈 무렵, 그들은 한 줄기의 빛을 발견하였다. 

 

 "혀, 현호야, 저기 불빛이야!" 

 

 "그래, 저기 사람들이 있겠다." 

 

형식은 자신들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형식은 절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 불빛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지만 일단 불을 피운 것 봐서는, 일단 자신들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틀림없거나 혹은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이 되어있을 것이다. 

 

어떤 성향의 사람이 있을지 몰랐다. 단순히 선의를 지닌 사람들이면, 그들을 이용해 먹으면 될 뿐이지만, 혹시나 악한 사람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먼저 형식을 보냈다. 

 

 "형식아, 가자." 

 

 "어." 

 

현호는 형식을 앞세우고 불빛을 향해 갔다. 멍청한 형식은 내 속셈도 모르고, 저기에 있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라도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꺼내었다. 

 

그들이 수풀을 헤치고 나갔을 때, 그들은 두 남녀에 모닥불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는듯한 모습에, 긴장이 풀린 현호는 형식을 제치고 그들에게 인사했다. 

 

 "이야, 죽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사람들을 만나는군요." 

 

 "…꺼져." 

 

남자는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모습에, 현호는 실실 웃으며 다가왔다. 

 

 "하하, 원 농담도 잘하십니다." 

 

 "좋은 말로 할 때 가라." 

 

남자는 농담이 아니란 듯, 자신의 옆에 놓인 검을 스르렁하며 뽑기 시작했다. 현호는 그 모습에 식은땀을 흘렸다. 둘만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언변으로 구워삶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약간 얕잡아봤다. 

 

 "혀, 현호야, 여긴 아닌 거 같다. 다른 곳으로 가자." 

 

 "그, 그러자." 

 

둘이 당황해하며 떠나려고 하는 찰나,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한솔 씨, 그러면 안 돼요. 불쌍하게 찾아온 사람들인데, 막 내쫓으면 어떻게 해요." 

 

 "…하아." 

 

남자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애써 뽑은 검을 다시 집어넣으며, 네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했다. 가인은 떠나려는 그들을 붙잡았다. 

 

 "헤헤, 기껏 여기 오셨는데, 이거라도 드시고 편하게 계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둘은 가인의 호의에 크게 고마워했다. 하지만 현호의 마음속에는 남자에 대한 질투가 일어났다. 둘의 사이는 연인과도 같아 보였다. 여인은 현대에서 보면 진짜 연예인을 할 정도로 외모가 빼어났었다. 비록 천연스러웠지만, 외모만큼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람은 몸과 마음이 따듯해지면, 자동적으로 번식에 대한 욕망이 생긴다고 하였다. 또한, 자신의 스트레스가 쌓이면 무언가 풀려고 하지만,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무렵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씨를 남기려 하는 것이 본능이었다. 

 

여인의 외모는 그러한 현호의 음심을 부추기고 있었다. 

 

남자는 그들의 모습에 짜증이 나는지, 그저 고개를 돌리고 나무에 기대었다. 

 

여인은 무어가 그리 기쁜지, 남자들에게 조잘조잘댔다. 

 

형식은 워낙 숙맥이라, 재잘 재잘대는 여인을 향해 떠듬떠듬 대답하였지만, 현호는 그에 반해 유창하게 말하며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했다. 

 

남자는 관심이 없는 듯, 그저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듯했다. 

 

그렇게 그들의 밤이 지나기 시작했다. 

 

 

● 

 

 

밤이 어두웠을까, 한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현호였다. 

 

그는 조용히 자신의 무기를 챙기기 시작했다. 혹시나 싶어, 여인이 반항하면 무기를 들어 위협할 생각이었다. 아니면, 여인을 처리하고 괴물의 습격으로 위장할 생각도 머릿속에는 들어있었다. 아무튼, 그가 조용히 잠에서 깨어나서는 주위를 살폈다. 여인과 있던 남자는 조용히 나무에 기대서 선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여인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음성이 그의 뇌리에 들렸다. 

 

 [앉아라!]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일어나 있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착각이라 여겨 다시 일어나려는 순간 다시 그 음성이 들려왔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인다]

 

 그 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현호는 그제야 나무에 기대 잠을 청하는 사내는, 실제로 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눈만 감은 체, 시선이 자신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는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검을 살짝 뽑았을 뿐이다. 

 

살짝 짜증이 난 표정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호를 향해 말했다. 

 

 "난 두 번 말하는걸 싫어해." 

 

그리고 너 같은 놈들을 잘 알지. 

 

 "네가 저 여자에게 털끝이라도 건드는 순간…." 

 

남자는 슬며시 검을 들었다. 그 모습에 현호는 침을 꼴깍 삼켰다. 

 

 "죽는다." 

 

그러며 다시 남자는 자리에 돌아가, 눈을 감았다. 현호는 긴장으로 인해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보통 사람들이 죽인다. 죽여버린다 하면 농담으로 알고, 또는 그런 말이 진심이라도 전혀 현호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는 달랐다. 

 

아주 진득한 살기가 현호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농담이라던가, 진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하지 않는 그런 말이 아니라, 자신이 한 번 더 그런 행동을 보이려는 순간, 남자의 칼이 자신의 심장에 박힐 거라고 상상이 되었다. 

 

 "명심해라." 

 

남자는 눈을 감은 체 말을 이었다. 

 

 "네가 살아있는 이유는, 가인에게 괜한 피를 보여주기 싫기 때문이다."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침묵했다. 

 

현호는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일어나 수풀로 향했다. 

 

그의 오줌 줄기가 시원하게 수풀을 적셨다. 

 

 

● 

 

 

 "하하, 아무튼 제가 말이죠. 이 친구를 만났을 때, 얼마나 당황했고, 다행인지 모를 겁니다." 

 

 "정말요?" 

 

현호는 그간 있었던 일을 가인에게 풀어놓았다. 형식은 그의 말에 때로는 맞장구치며, 놀리는 그의 말에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현호 일행은 그의 일행에 남을 수 있었다. 처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현호는 경악했다. 자신의 주위에는 여러 종류의 괴물들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하지만 괴물들이 처리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 숨을 졸이며 도망쳤던 탓에, 간만에 푹 잔 잠에 온몸에는 활력이 맴돌았다. 현호는 그때 빠르게 생각했다. 

 

 '내가 이 일행에 남아있으면, 남은 4일간 버티는데 큰 지장이 없겠구나.' 

 

그 생각이 들어 빠르게 판단했다. 아마도 저 남자의 성격을 보건대, 여인의 말을 결과적으로 들어주는 성격이었다. 그 판단에, 형식은 가인과 친해지기로 마음을 먹고, 빠르게 그녀와 대화하며, 그녀와 친분을 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저 무뚝뚝한 남자와는 다르게, 여인은 순진하고도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이었다. 

 

 "처음에는 저 녀석이 왜 있었나 싶어, 고민도 하고, 혹시 저 녀석이 나를 골리려고 이런 거대한 스케일의 장난을 준비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 녀석은 그럴만한 성격의 친구도 아니고, 더군다나 장난을 좋아하지 않아서 결코 이런 짓을 못할 거라고 알고 있었죠." 

 

아무튼, 서로 이상한 곳에 떨어졌지만, 저희 둘은 아주 잘 맞는 환상의 콤비를 뽐내며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현호는 그렇게 과장되게 말하며 가인을 향해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형식은 그 모습에 친해지면 좋은 거지, 라고 생각하며 별생각을 두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태생이 숙맥인, 그로서는 여자와 대화하는 것보다 묵묵히 앞장서서 길을 개척하는 남자와 대화하는 것이 더 좋았다. 

 

 "저어…." 

 

 "무슨 일이지?" 

 

 "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론적으로는 저희를 받아주신 거 아닙니까. 

 

 "뭐, 그런 이유로라도 고맙다는 말을 꺼내고 싶습니다." 

 

 "쯧, 쓸데없는 짓을…." 

 

한솔은 그를 귀찮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에게 별다른 목적이 있어 말을 건 것은 아니었지만, 대놓고 무시하는 모습에 형식은 화를 내려 했지만 형식은 그 말을 꺼내기는 조금 무서웠다. 

 

앞장서서 길을 개척하는 한솔의 검에는, 피가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어젯밤 깨끗했던 그의 검은, 길을 찾고 있는 와중에 마주친 괴물들을 순식간에 베어버렸다. 형식은 괴물들의 모습에 그를 도와 검을 들어 올렸지만, 그가 도와줄 틈도 주지 않고 괴물들을 베어버렸다. 실로 압도적인 실력이었다. 

 

둘의 능력적인 차이는 사실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한솔의 능력은 예비사용자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기는 했지만 잘 찾아보면 그와 비슷한 능력의 사용자들도 몇몇 있을 것이다 항상 효율적으로 움직였고, 군더더기 없는 검술을 뽐내었다. 같은 힘으로 검을 휘두르더라도, 10의 힘 그대로, 아니, 10의 힘으로 20의 힘을 내면 다른 사용자들은 10의 힘으로 고작 7, 8의 힘을 내기도 어려웠다. 아무튼, 그들은 묵묵히 길을 찾기 시작했다. 

 

현호는 길을 찾는 도중, 이곳의 지형이 낯익음을 간파했다. 

 

 '여긴 어제 그곳이다.' 

 

그전 일행들과 뿔뿔이 흩어지기 전, 현호와 형식이 5미터에 당하는 거대한 검치호를 만났던 곳이었다. 형식은 이곳이 그런 곳일 거라고 기억하기는커녕, 그저 앞장서서 나가는 한솔의 모습을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어찌 됐건 수 시간이 지났을까, 그들은 어느 한 가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 집이다!" 

 

파란 지붕을 보았을 때, 그곳은 세이브 포인트였다. 

 

모두 그 모습에, 기쁨의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으아! 드디어 편하게 잘 수 있구나." 

 

형식은 정말로 크게 기뻐하였다. 형식은 현호와 만나기 이전, 그 전에 다른 일행들과 있었는데 그 일행들에게 듣기를, 이 통과의례라는 곳에는 레스트 룸과 세이브 포인트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반나절을 쉴 수 있는 레스트 룸, 그리고 각종 생필품과 필요한 먹거리마저 풍부한 세이브 포인트. 그제야 좀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형식은 크게 기뻐했다. 

 

한편 현호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저 천연스러운 여인을 통해, 욕망을 해결하고 싶기도 했고, 그와 동시에 저 남자를 처리할 수 있는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현호는 남들 모르게 조소를 지었다. 

 

 

● 

 

 

밤이 깊었다. 

 

현호는 남들 몰래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나 싶어 살금살금 움직여 남자의 안색을 살펴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한솔은 세이브 포인트에 왔다는 생각에 마력 감지를 껐다. 그가 단단히 경고한 만큼, 현호가 쉽사리 움직이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하기는 했고, 그와 동시에 마력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회로들 또한 휴식을 취하려고 마력감지를 껐다. 

 

근육이라는 것은 쓸수록 발달한다. 하지만 그 말은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적절한 휴식을 취할 때, 근육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다. 이는 마력과 마력회로에도 적용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마력 사용을 중단하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후 현호가 이후 행동에 옮기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었다. 

 

식사시간, 천연덕스럽게 가인을 향해 수면제를 먹였다. 이상하게도 이곳에는 각종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약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소한 각성제라던가, 진통제, 수면제까지 있었다. 가인은 그가 주는 물을 거절하지 않고 먹었다. 피곤함을 외치며 잠자리로 가는 그녀를 보자,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 몰래 수면제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고, 형식은 곧바로 잠자리에 들어가 잠에 들었다. 

 

그 무뚝뚝한 남자는 쉽사리 잠에 들지 않았다. 30분 동안이나 버티던 그도 결국 잠자리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현호 또한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잠자리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척을 했다. 

 

 '흐흐흐, 저 여인은 어떤 교성을 내지를까.' 

 

본래 현대에서는 법과 도덕이 있기에,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었지만, 이곳은 법과 도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궁지에 몰릴수록 사람은 본성이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 현호는 자신의 본성이 이런 것에 놀라기는 했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았다. 잠에 푸욱 빠진 가인을 업고 숲 속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음냐…." 

 

잠꼬대하는 그녀의 얼굴을 한번 쓰다듬고는, 깊은 숲 속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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